Journal/어학연수

[미국 어학연수] Prologue (F1 학생비자 인터뷰 후기)

June Rabbit 2018. 8. 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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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0일 오전 9시 30분에 비자 인터뷰를 예약했다.

처음엔 8월 9일 오후 1시로 했다가, 폭염을 이겨내고 외부에서 대기할 자신이 없어서

예약 시간을 변경했다. (변경 시에는 예약 확인서도 재출력해야 한다.)


유학원 담당자와 내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현재 무직인 기졸업자라는 것이었다.

학생이라면 학교 졸업을 위해, 직장인이라면 복직을 위해 귀국할 것을 예상할텐데

내 경우에는 불분명해서 영사관 운이 없다면 비자 발급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비자 거절 사례가 많아서 두려움이 컸다.


기존에 인터뷰 경험자들에게 질문한 결과, 

귀국 후 계획재정보증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답을 얻었다.


내가 준비한 예상질문은 다음과 같다.

- 미국 어학연수 목적

- 어학원 이름, 선정 이유

- 귀국 후 계획

- 현재 하는 일

- 재정 지원

- 거주 장소

- 연수 시작일, 출국 예정일




보통 예약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8시에 성신여대 입구역 근처에서 109번 버스를 탔다.

8시 30분 정도에 광화문역 2번출구 앞에서 내려서, 물품보관함에 짐을 보관했다.

(대사관 내에 휴대폰을 제외한 전자기기 반입이 제한된다.)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직진하다가 횡단보도를 한 번 건넌 후에 우회전하면

인터넷 후기에서 많이 보이던 녹색 반투명 지붕이 보인다. 

오전임에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진은 한 장도 찍지 않았다.. (블로거 정신 X)


대사관 입구에서 한 명씩 여권과 인터뷰 예약 확인서를 제시하면,

휴대폰 전원을 끈 채로 보관을 맡긴 후에 2층으로 안내를 받는다.


여권과 I-20을 제시하고 지문을 등록하며 30분 정도 서서 대기를 했던 것 같다.

인터뷰는 총 4개의 창구에서 진행이 됐고, 대기하는 줄과 거리가 가까워서 내용이 들린다.

9시가 지나자 오전 예약자들이 엄청 많이 늘어났다.


이라크 방문 경험 때문에 거절을 당한 어르신도 계셨고, 

영사관의 지속된 질문에 구구절절 대답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청년도 있었다.

대기하는 내내 엄청 긴장했는데 다행히 간단하게 통과되었다.


가장 왼쪽 창구의 친절한 흑인 영사관에게 질문을 받았고,

- 영어 공부하러 가니?

- 얼마 동안 가니? (긴장해서 How long?이라고 되물었다.)

- 귀국 후 계획은 뭐니?

- 재정 지원은 누가 해주니? (By myself!라고 당당하게 대답함.)

- (놀라며) 무슨 일했니?

간호사였음을 대답하고 인터뷰가 끝났다. 3일 이내에 배송될거야, 하며 여권을 가져갔는데

다음날(8월 11일) 오전에 택배 기사님 전화를 받고 놀랬다. 딱 24시간만에 도착함.


이것으로 나의 이번 달 최대의 고민거리 두 가지가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제 달러 환율만 조금 떨어지면 더 바랄 것이 없겠음..



쉐이크쉑 쉑버거+바닐라쉐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