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ogue/'18 Kota Kinabalu

180708-180712 코타키나발루/ Prologue (항공권, 숙박)

*



한가롭게 백수 생활을 즐기던 5월의 어느 날, 

홍콩에 다녀온 지 별로 지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6월엔 토익 학원에 다닐 예정이라 7월에 짧은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진 것..

분당에서 룸메이트로 지냈던 간호사 친구와 함께 코타키나발루 항공권을 바로 구매했다!


친구는 데이 근무를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하여 오후 7시 50분 비행기로 예약했다.

5/14 기준으로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인천-코타키나발루 왕복 항공권을 369,300원에 결제했다.

에어서울 좌석 간격이 저가항공 중에서는 나름 넓은 편이라고 한다.

이 때는 마침 민트패스M이라는 것을 판매 중이었는데, 2번 이상 탑승하지 않는다면 별로 매리트가 없어 보였다.

현재는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민트패스S라는 것을 판매 중이다.




숙박은 익스피디아 어플을 통해 르메르디앙 호텔을 예약했다.

KB국민카드 이벤트를 통해 10% 할인을 받아 3박에 314,611원 결제했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면서 호텔에 불만족스러웠던 경험이 별로 없는데, 이 곳은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다.

우선, 윈베드로 요청했으나 더블베드로 룸을 배정해준 것인데 

하필 우리가 예약한 날 한국 패키지여행객이 대거 투숙하면서 이렇게 된 것 같다.

그리고 흡연층으로 룸을 배정해주는 바람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담배 냄새로 괴로웠다.

남은 룸이 없어서 3박 내내 흡연층에 묵느라 나중엔 후각이 마비되었다. (꼭 사전에 금연층을 요청하길 바란다.)

코타키나발루에 몇 없는 5성급 호텔 중 하나인데 리조트로 예약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호텔에 체크인할 때 300링깃의 보증금을 지불했고,

체크아웃 시에 1박당 10링깃의 관광세를 제하고 돌려받았다.


르메르디앙 호텔의 장점은 필리피노 마켓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서

저녁에 야시장에서 과일이나 간식거리를 사오기 편리하다는 것과,

워터프론트 근처에 있어 식당과도 가깝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의 택시비는 정말 저렴해서 숙소의 접근성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코타키나발루 시내에는 관광거리가 많지 않고, 맛집이 정말 없어서

섬 투어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호캉스, 날씨가 좋으면 운좋게 볼 수 있는 선셋

이 정도만 바란다면 적합한 여행지이다. (나에겐 조금 실망스러웠다.)


미리 계획한 일정은 매우 간단하다.

1일차: 르메르디앙 호텔 체크인, 제셀톤포인트 투어 예약, 마누칸 패러세일링, 워터프론트 선셋

2일차: 만따나니 섬 투어, 나나문 반딧불 투어

3일차: 시내 투어(블루모스크, 핑크모스크), 기념품 구매(이마고몰), 탄중아루 선셋


태국이나 싱가포르 여행과는 달리 한국에서 사전예약 없이

유심, 투어 등을 모두 현지에서 예약하기로 했다.

이렇게 간단한 계획임에도 악천후로 투어가 취소되는 바람에 지키지 못한 것이 많았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6월에 블루모스크 사원에서 K-POP을 틀고

중국인 여성들이 선정적인 춤을 추었던 사건 때문에 사원 내로 관광객들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지나가는 길에 택시 세워서 사진만 몇 장 찍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코타키나발루는 이슬람교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한 편이고,

이전에 키나발루 산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은 여성들로 인해 1년간 입산이 금지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