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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취업준비

[자격증] 제50회 KBS 한국어 능력시험 2+급 독학,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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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0일에 실시한 제50회 KBS 한국어 능력시험에 응시하여 2+급을 취득했다.

5월 31일인 오늘 오전 9시에 시험 성적이 발표되었다.

시험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점수를 짐작할 수가 없어서 많이 마음을 졸였는데,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자격증 2개 이상 취득하기에 성공한 셈이니 기분이 매우 좋다.

응시하게 된 계기는 추후의 공기업 지원 가능성 때문이었고,

2년간 유효하므로 재취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젭알)


수험 기간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과 겹치는 바람에 4일 가량이었다.

수험서는 한 달 전에 구매해놓고 새 책으로 방치해둔 것이 조금 후회된다.

교재는 가장 인기가 높아보였던 '에듀윌 KBS한국어능력시험 2주끝장'을 구매했다.





첫 날 듣기+말하기 파트를 풀 때만 해도 재미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휘·어법 파트로 넘어가자마자 공부 의욕이 싹 가셔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심지어 공부를 해야한다는 압박으로 집에만 박혀 있었더니 약간의 우울감도 동반됐다.

말이 2주 끝장이지, 2주 간 열공 후에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시험 전날까지 문제집에 있는 문제들을 풀어보느라 기출은 온라인으로 풀었다.

10일 이용에 15,000원인데 정작 풀어본 회차는 2회 정도라 너무 아까웠다.

http://blog.iamtest.com/kbs


1~15번은 듣기·말하기, 16~45번은 어휘·어법, 46~50번은 쓰기,

51~60번은 창안, 61~90번은 읽기, 91~100번은 국어문화로 구성되어

총 100문항을 쉬는 시간 없이 120분동안 풀어야 한다.

준비물은 수험표, 신분증, 컴퓨터용 연필, 지우개 등이다. 

컴퓨터용 연필은 일반 HB, B, 2B 연필을 챙겨가면 됨.


참고로 나는 수능 언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있고,

평소에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관심이 많아 사전 검색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있어서

쓰기, 창안, 읽기 파트를 공부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수능보다 문제가 쉽다. 

고로 고등급 취득에서의 관건은 보통 어휘·어법국어문화라고 할 수 있다.





나의 목표는 3+ 이상의 등급을 취득하는 것이었지만, 공부할 수록 욕심이 조금 더 생겼다.

이왕 하는 김에 최고등급을 노려서 한국방송공사 사장의 상장도 얻어보고 싶었달까.


하지만 정작 실전 시험에서는 4년 만의 시험 응시에 떨려서 듣기·말하기 파트도 조금 놓쳤다.

나름 찍신이 강림해서 제대로 듣지 못한 동계올림픽 문제를 2문제나 맞춤. 

아직도 그 문제의 답이 왜 단거리와 매스스타트인지 모르겠다. 논리연산도..

그리고 국어문화에 정약용의 시가 나왔는데 설마 정약용이 답이겠어, 하고 지운 나를 자책했다,

열심히 외운 한자성어, 속담에 관한 문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일반인으로서 매우 뛰어난 수준의 한국어 사용능력에 만족해야겠다.

다시 응시하게 된다면 꼭 1급을 받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


내일부터는 토익 학원을 다닐 계획이다.

영어 단어도 외우고 해커스 1000제 문제집도 풀면서 고득점을 노려봐야지.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은지 별로 안 돼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게 걱정이다.


추가)